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는 올해 정시 모집에서 전체 정원 2658명 가운데 14%인 380명을 선발한다.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은 대구보건대는 국내 최고의 보건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학교병원과 연계한 통합보건 교육을 완성하고, 대학연수원 및 복지관을 건립하는 등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대학은 국내 전문대로는 처음으로 지난 7월 13개국 31개 대학이 참여한 아시아태평양대학협의회 국제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전문대의 위상을 높였다. 낙동강 치유의 숲 조성, 무료 창작극 공연, 40주년 기념 논문집 발간 등 40주년에 걸 맞는 의미 있는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다른 전문대와 차별화되는 점은 석·박사를 비롯한 대졸자가 가장 많이 지원하는 학력유턴의 대표 대학이라는 것이다.

2002학년도에 352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2008학년 780명, 2009학년 833명, 2010학년 1020명이 지원하는 등 해마다 대졸 지원자 수가 늘고 있다. 보건의료분야 대표대학으로 전문직업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2012 전문大 가는 길] 대구보건대, 대졸자 가장 많이 몰리는 '보건특성화大'
대구보건대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10년 전부터 꾸준히 ‘그린 앤 크린(Green & Clean)’를 모토로 거대한 갤러리 같은 느낌을 주는 캠퍼스를 조성했다. 모든 강의실과 실습실엔 난방시설은 기본이다. 인테리어를 차별화해 학생들이 교실을 옮길 때마다 미적 감각을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과의 실습실과 기자재 역시 최상급이어서 이 대학의 학과실습실 대부분이 국가고시 실기시험장이나 국제시험장소로 활용된다. 치위생과는 국가고시실기시험장, 보건환경과는 국가자격증시험장, 호텔외식조리계열은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시험장, 뷰티코디네이션과는 국제시데스코 시험장, 보건의료전산과는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스튜디오, 멀티미디어실, 최신 시설의 학생기숙사, 조각공원, 인당아트센터, 헬스매니지먼트 센터가 조성돼 있다.

지난해 3월 전국 보건대학 최초로 부설병원을 개원한 대구보건대는 통합보건교육과 단계별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재학생의 현장실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적합한 세계적인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해외인턴과 해외취업 프로그램, 해외견문단·해외취업개척단프로그램 등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3년간 캐나다, 호주, 영국, 미국, 필리핀의 자매대학에 학생들을 파견하는 등 앞으로도 파견 국가 및 대상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남성희 총장은 “보건계열 외에도 특성화된 우수 학과들이 많다”며 “특히 소방안전관리과, 유아교육과, 사회복지과 등은 보건계열 못지않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유통경영과, 금융회계과, 보건의료전산과 등도 졸업 전 취업이 가능한 특성화 학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시모집기간은 23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다. 합격자 발표는 1월20일이다.


◆ 졸업생 대부분이 서울대병원·세브란스 등 국내 최고병원 취업

요즘 ‘특성화’라는 단어를 안 내세우는 대학이 없다. 그만큼 특성화는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요소가 됐다. 대구보건대는 ‘특성화’란 단어를 38년 전 대학 문을 열면서부터 쓰기 시작했을 정도로 특성화의 선두 주자이다.

간호과는 2012학년도 수시 1차 모집과 2차 모집에서 174 대 1과 105 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학과 졸업생 대부분이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성모병원, 고려대병원, 인제대병원, 삼성병원 등 대학병원을 비롯해 국내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에 취업하기 때문이다.

대구보건대학 간호과는 국내 최고의 실습실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학 내에 있는 임상시뮬레이션센터와 심폐소생술센터는 미국심장협회로부터 공인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여러 기관이 벤치마킹과 교육을 받으러 방문하는 등 최고의 실습센터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