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유진그룹, 하이마트 콜옵션 행사키로…차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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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이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 당시 핫이슈로 떠올랐던 콜옵션(Call option)을 행사키로 했다.
하이마트 매각을 위해서는 당연한 수순이지만, 얻을 수 있는 차익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진그룹 계열사 유진투자증권은 하이마트 주식 163만1469주(지분 6.9%) 매입을 위해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할 예정이며,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키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사실상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 H&Q사모펀드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해당 콜옵션은 유진그룹이 2009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생겼다.
콜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7만6500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50억원 규모다. 이를 위해 유진기업은 PEF를 설립할 예정으로 유진투자증권이 150억원을 출자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유진기업이 PEF를 설립해 H&Q사모펀드 지분을 인수키로 결정했다"며 "유진투자증권은 LP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직 PEF 설립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타 기관들의 출자도 모두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진그룹이 지분 6.9%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후 재매각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차익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진기업이 자금이 부족하다보니 PEF를 설립해 콜옵션 지분을 인수키로 한 것"이라며 "차익을 모두 유진기업이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라 PEF 참가자들과 나눠가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콜옵션 행사가격은 7만원대로 금융비용까지 감안하면 결코 낮은 편은 아니다"라며 "결국 인수합병(M&A)을 통해 이익을 얼마나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하이마트 매각가격이 주당 11만원 이상도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M&A 가격도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주인이 바뀐 하이마트의 주가가 과연 그 수준까지 이를 수 있을지를 먼저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하이마트 매각을 위해서는 당연한 수순이지만, 얻을 수 있는 차익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진그룹 계열사 유진투자증권은 하이마트 주식 163만1469주(지분 6.9%) 매입을 위해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할 예정이며,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키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사실상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 H&Q사모펀드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해당 콜옵션은 유진그룹이 2009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생겼다.
콜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7만6500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50억원 규모다. 이를 위해 유진기업은 PEF를 설립할 예정으로 유진투자증권이 150억원을 출자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유진기업이 PEF를 설립해 H&Q사모펀드 지분을 인수키로 결정했다"며 "유진투자증권은 LP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직 PEF 설립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타 기관들의 출자도 모두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진그룹이 지분 6.9%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후 재매각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차익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진기업이 자금이 부족하다보니 PEF를 설립해 콜옵션 지분을 인수키로 한 것"이라며 "차익을 모두 유진기업이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라 PEF 참가자들과 나눠가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콜옵션 행사가격은 7만원대로 금융비용까지 감안하면 결코 낮은 편은 아니다"라며 "결국 인수합병(M&A)을 통해 이익을 얼마나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하이마트 매각가격이 주당 11만원 이상도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M&A 가격도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주인이 바뀐 하이마트의 주가가 과연 그 수준까지 이를 수 있을지를 먼저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