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만 4년치 평균 입주량 웃돌아

내년 서울의 입주 물량은 최근 4년 평균 입주량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012년 전국의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6만9103가구로 2008~2011년 평균 입주 물량의 62%에 불과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서울은 1만9282가구로 4년치 평균의 49% 수준이다. 이는 수도권에서 입주량이 가장 적은 것이다.

5만9888가구가 입주를 앞둔 경기도 역시 4년치 평균의 66%에 불과했다.

반면 인천 입주 물량은 4년치 평균의 176%(2만8817가구)로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 2009년 분양했던 청라지구 및 영종하늘도시 등이 내년 입주시점을 맞아 물량이 몰린 것이 원인이라고 업체는 분석했다.

지방에서는 최근 수년간 '부동산훈풍'으로 건설사들의 공급이 집중됐던 부산의 입주 물량이 4년치 평균의 134%(1만5천473가구)를 기록했으나 그 밖의 지역은 하나도 빠짐없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지방 5대광역시 중에서는 66%인 대전(5109가구)과 61%인 울산(4282가구) 등이 선전했지만 광주(2984가구)와 대구(4648가구)는 각각 26%로 저조했다.

도별로는 충북과 경북이 각각 4년치 평균의 12%(919가구)와 13%(1712가구)에 불과했고 충남(1만202가구)과 전남(3609가구)은 70%를 웃돌았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입주 물량이 줄었지만 서울과 인접한 2기 신도시 및 인천 청라·송도국제업무지구의 물량이 쏟아져 서울을 벗어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월세 물건을 찾기가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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