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발표 둘째날 개성공단 직원은 정상출근
남측 인원 출입도 순조로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말그대로 '무풍지대'다.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둘째 날인 20일 개성공단은 정상 조업이 이뤄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사망 발표 당일인 19일 오후 3시에 조기 퇴근했던 북측 근로자 4만8000여 명은 이날 정상출근해 조업에 참여하고 있다.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성공단에는 612명이 들어가고 501명이 귀환할 예정이며 오전에도 개성공단에는 740명의 남측 인원이 머물렀다.

개성공단에서는 생산활동 외에 출퇴근도로 보수공사와 소방서 건설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례적인 개성공단의 정상 조업에 대해 근로자의 동요를 막고 외화벌이 창구를 유지하고자 하는 북측과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남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모든 방북 허가를 잠정 보류키로 하면서도 개성공단은 예외로 했다.

정부는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주재로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과 간담회를 하고 개성공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단내 언행 등으로 인한 신변안전 문제에 지장이 없는 한 출·입경을 통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개성공단과 관련이 없는 남측 인원은 조기귀환시키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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