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토리지 제조업체인 씨게이트가 삼성전자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사업 부문 인수를 완료했다.

20일 씨게이트 관계자는 "지난 4월 양사 간 다양한 협력 계약과 함께 발표된 인수가 공정위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마무리 됐다"며 "이번 인수로 씨게이트는 삼성전자 HDD 사업의 특정 구성 요소를 소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수 및 협력 계약의 총 가치는 약 14억 달러로, 4523만 9490 주의 씨게이트 보통주 및 현금으로 계산된 잔여 금액이 포함돼 있다.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씨게이트는 삼성전자의 고용량 2.5인치 하드 디스크M8 제품 라인을 포함해 핵심 임원 및 디자인 엔지니어링 핵심 인력등을 가져오게 됐다. 이들은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소형 폼팩터 (form-factor)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씨게이트의 이사회 의장이자 사장인 스티브 루조는 "씨게이트와 삼성은 신제품의 적기 출시를 위한 효율을 높이고, 증가하는 스토리지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제품 개발 노력 및 로드맵을 조정했다"면서 "모바일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및 솔리드 스테이트 스토리지 등 다양한 시장 기회가 있는만큼 이번 인수는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DS사업부문 권오현 부회장은 "양사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독창적인 기술 솔루션을 상호 보완, 더욱 다양한 IT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