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권의 재건축 아파트 밀집지역인 고덕지구에서 고덕시영에 이어 고덕주공7단지도 내년 6월부터 이주를 시작한다.

20일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조합은 내년 1월21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

조합 측이 제시한 사업추진 일정에 따르면 내년 3월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6월 조합원 이주를 시작한다.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으면서 제시한 개략적인 추가분담금이 인근 단지보다 낮아 사업 진행도 순조롭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고덕동 실로암공인 양원규 사장은 “고덕시영 2500여가구가 내년 초부터 이주에 들어가는 데 이어 고덕주공7단지도 가세하면서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권에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것이 중개업소들의 평가다. 61㎡(옛 18평형)의 시세는 5억800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84㎡(34평형)를 분양받으면 1억8000만원가량을 돌려받는다. 4억원(거래비용과 이자비용 제외)만 투자하면 4년가량이 지난 뒤 84㎡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고덕동 나라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을 마친 인근 고덕주공1단지 동일 평형의 호가가 7억5000만원이어서 3억5000만원 정도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취득세 등 거래비용을 2000만원 정도 잡더라도 3억3000만원가량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신한공인 관계자는 “고덕주공7단지가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 중 대지지분이 가장 커 일반분양분은 많고 조합원 분담금은 적다”고 말했다. 이 단지 61㎡(18평형)의 대지지분은 85㎡(25.79평)에 이른다. 모두 1608가구를 지어 조합원분(890가구)을 제외한 71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