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361곳에서 총 17만4129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30곳 4만8633가구 △지방 5대 광역시 105곳 5만7741가구 △지방 중소도시 126곳 6만7755가구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규모는 지방 중소도시 3.5배, 지방 5대 광역시 3.1배 등이다. 도별로는 경남이 작년 4163가구에서 올해 2만5727가구로 6.2배 증가했다. 창원 마산 김해 등이 지방 분양시장 열기를 이끌며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도 3217가구에서 1만7205가구로 5.3배 늘었고 전북도 1110가구에서 5809가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이 570가구에서 4550가구로 8배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대전이 2098가구에서 1만2219가구로 5.8배, 부산이 6491가구에서 2만4377가구로 3.8배를 기록했다. 광주와 대구도 올해 7129가구, 9466가구 공급돼 각각 2.3배,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 분양물량은 작년보다 315가구 감소했다. 인천 분양실적은 5345가구로 작년(1만404가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은 7283가구에서 9181가구로, 경기는 3만1261가구에서 3만4107가구로 소폭 늘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연구소장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호전되면서 2005년 이후 매년 감소했던 아파트 분양실적이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울산 경남 대전 충남 등 지방 주택시장에 분양물량의 72%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