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체제] 29일 중앙추모대회…3분간 北 전역서 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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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모 분위기
음주가무·유희 금지됐지만 외국인상대 가게 정상영업
음주가무·유희 금지됐지만 외국인상대 가게 정상영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후 하루가 지난 평양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차분하다는 것이 대북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추모 분위기는 있지만 도시 전체가 ‘울음바다’가 됐던 김일성 전 주석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설명이다.
평양의 한 대북소식통은 “자동차가 평소처럼 돌아다니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상점은 정상 영업하고 있다”며 “내국인을 상대하는 가게만 문을 닫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일체의 음주 가무, 오락, 유희가 금지됐고 조기가 계양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라며 “쇼핑센터 등에 가면 밝은 표정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도 “김 위원장의 사망 자체에 대해서는 안쓰러워한다”면서도 “예전 김일성 사망 때는 통곡이 울려퍼질 정도로 도시 전체가 혼란스러웠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워낙 어렵다보니 예전보다는 충성도가 확실히 떨어진 모습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추모정국이 끝난 후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생활고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불평불만이 일시에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일부터 27일까지 상주 외국인들의 조의를 받는다. 28일 영결식을 치르고 29일에는 중앙추모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때는 각 도·시·군에서 추모식이 동시에 진행된다. 전체 인민들이 3분간 묵도를 하게 되고 기관차, 선박, 차량 등이 일제의 추모의 경적을 울린다.
조수영/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평양의 한 대북소식통은 “자동차가 평소처럼 돌아다니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상점은 정상 영업하고 있다”며 “내국인을 상대하는 가게만 문을 닫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일체의 음주 가무, 오락, 유희가 금지됐고 조기가 계양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라며 “쇼핑센터 등에 가면 밝은 표정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도 “김 위원장의 사망 자체에 대해서는 안쓰러워한다”면서도 “예전 김일성 사망 때는 통곡이 울려퍼질 정도로 도시 전체가 혼란스러웠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워낙 어렵다보니 예전보다는 충성도가 확실히 떨어진 모습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추모정국이 끝난 후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생활고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불평불만이 일시에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일부터 27일까지 상주 외국인들의 조의를 받는다. 28일 영결식을 치르고 29일에는 중앙추모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때는 각 도·시·군에서 추모식이 동시에 진행된다. 전체 인민들이 3분간 묵도를 하게 되고 기관차, 선박, 차량 등이 일제의 추모의 경적을 울린다.
조수영/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