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골프 실력이 트위터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북한이 선전하는 김 위원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1994년 평양골프장(파72·7700야드)에서 기록한 38언더파 34타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처음 골프를 친 이날 무려 11개홀에서 홀인원을 했고 가장 좋지 않은 스코어가 버디였다고 선전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트위터 공간에는 이 같은 믿기지 않는 골프 스코어를 비꼬는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존 매케이’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김정일의 사망으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진정한 세계 골프랭킹 1위가 됐다”며 조롱했다.

‘댄 댈리’는 “김정일이 사망해 주요 선수들의 세계 랭킹이 한 계단씩 올라갔다”는 글을 남겼고 ‘션 하인즈’는 “천재 골퍼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사망해 골프계가 슬퍼하고 있다”며 비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