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리 고틀립에 이어 또다른 미국 대형 로펌인 심슨 대처가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슨 대처는 최근 공식입장 발표를 통해 “2012년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서울 사무소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심슨 대처는 손영진 파트너 변호사와 함께 현재 홍콩 사무소에 있는 한국팀의 어소시에이트 변호사 여러명을 한국에 보낼 계획이다.

심슨 대처의 한국팀에는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변호사 10명이 속해 있다. 심슨 대처는 “1990년대부터 활발하게 한국 관련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서울 사무소 개설로 지리적 편의성이 높아지고 세계에 걸친 심슨 대처의 자원을 통합해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클리어리 고틀립은 내년 상반기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하겠다고 지난달 28일 공식 발표했다. 고틀립은 “홍콩에 있는 한국인 변호사 17명 가운데 파트너 변호사와 5명가량의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를 보낼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예정대로 내년 1월1일 발효되면 미국 로펌들은 5년간 3단계에 걸쳐 국내 법률시장에서 소송을 제외한 자문 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1단계는 미국 변호사가 국내에서 사무실을 개설하고 국제 공법과 미국 법률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2년 후 2단계에서는 미국 로펌들이 국내 로펌과의 업무 제휴가 가능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