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영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노즈쿠리 세미나'에 성공사례로 소개된 태양기전은 동선을 줄여 생산성을 32.6%, 유효 작업률을 6.1% 향상시켰다.

조선기자재 업체인 태양기전의 최홍석 이사는 "모노즈쿠리 교육을 받은 뒤 생산작업 순서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생산 공정과 작업 분석을 통해 총 359단계로 분류한 뒤 자재 준비부터 조립, 굽힘가공(벤딩) 등으로 나눠 동선을 새로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동선 개선을 통해 자재동선 이동 거리를 기존 12.6미터에서 4.9미터로 줄였다. 이동 시간은 17분에서 3분30초로 단축됐다. 숙련공의 수작업에 의존하던 파이프 준비와 벤딩 제작 과정도 전면 수정했다. 파이프를 미리 깎아 보관하고, 벤딩 형상의 정형화와 3D 모델링 시뮬레이션을 거쳐 작업시간을 대폭 줄였다.

최 이사는 "회사의 문제점을 동영상으로 분석해 동선부터 개선했더니 생산성이 대폭 개선됐다" 며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됐고, 작업자의 피로도와 불량 발생 요인을 극소화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노즈쿠리 세미나  "생산성 증대 비결, 가까이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지이엔의 박원술 부사장은 "모노즈쿠리 교육을 받고 신제품 개발과 생산현장의 디지털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에 들어가는 황동 너트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꿔 고품질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올해 193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연구개발팀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디자인을 제안하고 서로 개선할 부분을 합의해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수기로 하던 생산공정 프로세스의 각 공정을 바코드로 만들어 관리자가 사무실에서도 수량 변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기본 교육과 현장 실습에서 배운 모노즈쿠리를 적용해 얻은 성과" 라며 "제조 부문을 정리, 정돈해서 상품화하는 것이 모노즈쿠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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