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 "김정은 체제 얼마나 갈지 몰라"
김관진 국방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가 오래갈 지에 대해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20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또 김정은의 리더십이 취약해 군부 강경파 등에 의해 체제가 흔들릴 경우 북한의 핵 관리에 대해서는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하는 중요한 과업 중 하나가 핵관리”라며 “이는 한·미 간 가장 중요한 과업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 급변 사태에 대한 시나리오와 관련해 “군은 충분히 대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향후 중국과의 긴밀한 정보 능력 확장 필요성이 지적되자 “중국과의 핫라인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 추진하겠다”며 “대중 협력을 강화해야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사 훈련을 중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근본적으로 훈련은 계속된다”면서도 “단 현재 상황에 맞도록…”이라고 말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국방부의 북한 내 인간정보(인적정보) 보유 여부에 대해 “인간정보 수단을 국방부도 갖고 있지만 이번에 김정일의 신변까지 파악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윤학수 정보본부장은 김정일 사망 사건과 관련, “북한이 내부적으로 이를 숨기고 이틀 지나서 알릴 정도로 단속하는 상황이었고 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었다”며 “북한군 내부에서도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