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체제] "김정일 사망, 北 붕괴 앞당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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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문가 진단
김정은 준비기간 3년…추종세력 키우지 못했다
김정은 준비기간 3년…추종세력 키우지 못했다
대북문제 전문가인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북한 정권의 붕괴 시나리오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이날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이메일을 통해 배포한 긴급질의(critical questio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의 한국 담당 의장이기도 한 차 교수는 “많은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 붕괴의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로 지도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거론해왔다”며 “지금이 바로 그런 급박한 사태”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14년간 정권을 잡기 위해 준비해온 김 위원장과 달리 후계자 김정은은 준비기간이 3년에 불과했고 그의 추종세력을 육성할 기회도 없었다”고 진단했다. 또 “김정은은 그의 집권을 정당화할 새로운 이데올로기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의 대응 방안과 관련해 차 교수는 “미국과 한국은 그동안 북한 급변 사태에 대비한 준비(‘작계 5029’)를 해왔다”며 “군사적 행동이 발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감시하고 기다리며 북한 정권 붕괴 등 급변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북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중국이 북한을 한국 및 미국과의 대화에 끌어들이도록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북·미 대화가 진행됐으나 다음주를 포함해 앞으로 모든 북·미 간 대화는 당분간 단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차 교수는 “그동안 사과를 한 입 베어 무는 것을 해왔지만 이제는 사과 전체를 봐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차 교수는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산하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역임한 한반도문제 전문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차 교수는 이날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이메일을 통해 배포한 긴급질의(critical questio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의 한국 담당 의장이기도 한 차 교수는 “많은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 붕괴의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로 지도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거론해왔다”며 “지금이 바로 그런 급박한 사태”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14년간 정권을 잡기 위해 준비해온 김 위원장과 달리 후계자 김정은은 준비기간이 3년에 불과했고 그의 추종세력을 육성할 기회도 없었다”고 진단했다. 또 “김정은은 그의 집권을 정당화할 새로운 이데올로기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의 대응 방안과 관련해 차 교수는 “미국과 한국은 그동안 북한 급변 사태에 대비한 준비(‘작계 5029’)를 해왔다”며 “군사적 행동이 발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감시하고 기다리며 북한 정권 붕괴 등 급변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북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중국이 북한을 한국 및 미국과의 대화에 끌어들이도록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북·미 대화가 진행됐으나 다음주를 포함해 앞으로 모든 북·미 간 대화는 당분간 단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차 교수는 “그동안 사과를 한 입 베어 무는 것을 해왔지만 이제는 사과 전체를 봐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차 교수는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산하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역임한 한반도문제 전문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