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체제] "김정은, 아직 독립적 결정권 못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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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유훈통치' 가능성
군사위 부위원장 유지할듯
군사위 부위원장 유지할듯
김정은의 향후 행보가 관심사다. 일단은 그가 현 직함을 유지하며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3년상(喪)’을 치르며 유훈통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김정은의 공식 타이틀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다. 한동안은 이 타이틀을 계속 쓰면서 ‘존경하는 영도자’ ‘동지’ 등의 표현을 통해 최고지도자 지위를 분명히 할 가능성이 크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 주석을 영구 주석으로 추대한다”고 발표하고 국방위원장 직을 유지하며 통치했다. 선대의 뜻을 받든다는 ‘유훈통치’를 하면서 직함을 그대로 물려받기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정은은 이제 28세에 불과하고 후계자수업을 받은 지도 1년 정도밖에 안 됐다. 아직 국가보위국과 인민보안국 등 공안기관만 장악했을 뿐 군을 실질적으로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을 ‘공식적인 1인자’로 내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부친 때와 마찬가지로 3년상을 치르면서 천천히 조직을 장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도체제 안착을 위해선 고모부이자 후견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국방정책, 공안업무뿐만 아니라 외자 유치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김정은을 제치고 권력을 틀어쥘 수도 있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아직 독립적인 결정권을 갖고 있지 못하다. 장성택은 멘토인 동시에 경쟁자로 김정은이 독단적으로 결정 내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현재 김정은의 공식 타이틀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다. 한동안은 이 타이틀을 계속 쓰면서 ‘존경하는 영도자’ ‘동지’ 등의 표현을 통해 최고지도자 지위를 분명히 할 가능성이 크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 주석을 영구 주석으로 추대한다”고 발표하고 국방위원장 직을 유지하며 통치했다. 선대의 뜻을 받든다는 ‘유훈통치’를 하면서 직함을 그대로 물려받기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정은은 이제 28세에 불과하고 후계자수업을 받은 지도 1년 정도밖에 안 됐다. 아직 국가보위국과 인민보안국 등 공안기관만 장악했을 뿐 군을 실질적으로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을 ‘공식적인 1인자’로 내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부친 때와 마찬가지로 3년상을 치르면서 천천히 조직을 장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도체제 안착을 위해선 고모부이자 후견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국방정책, 공안업무뿐만 아니라 외자 유치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김정은을 제치고 권력을 틀어쥘 수도 있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아직 독립적인 결정권을 갖고 있지 못하다. 장성택은 멘토인 동시에 경쟁자로 김정은이 독단적으로 결정 내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