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유진그룹 '구원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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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FI 지분 6.9%…PEF 결성해 매입하기로
농협이 유진그룹의 ‘소방수’로 나섰다. 유진기업이 하이마트를 팔 때 되사줘야 할 재무적투자자(FI)들의 보유 지분 6.9%를 농협이 PEF(사모펀드)를 결성해 매입하기로 했다.
20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결성할 PEF는 하이마트 지분 1631만주가량을 사들일 계획이다. 유진기업은 2009년 하이마트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치할 당시 FI들에게 이익을 보전해 주기 위해 지분을 되팔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을 제공했다.
PEF의 GP(무한책임운용사)는 농협이 맡았다. 이와 관련, 유진투자증권은 전날 이 PEF에 15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유동성공급자(LP)로는 유진투자증권 외에 연기금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LP들은 연 6~7%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PEF는 지분 6.9%를 인수한 뒤 이를 새로운 하이마트 주인에게 되팔 계획이다.
이번 PEF 결성을 통해 농협은 다시 한번 유진의 ‘우군’으로 등장했다. 농협은 유진기업이 하이마트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할 당시 인수금융을 맡았다.
하이마트 매각이 성사되려면 또 다른 넘어야 할 산들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HI컨소시엄과 농협 등 FI들은 콜옵션에 해당하지 않는 지분(약 4%)에 대해선 유진기업과 선 회장의 지분 처분 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팔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50%+1주만 사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지분을 팔 것인지가 향후 쟁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제3자 매각을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매각 대상 지분은 유진기업(지분 31.34%)과 선종구 회장(17.37%), HI컨소시엄(8.88%)이 보유한 57.59%였으나 아이에이비홀딩스,등의 잔여 지분까지 팔면 매각 대상 지분은 62.5%로 늘어난다. IB업계 관계자는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을 거쳐 내년 6월께 팔 수 있게 되는 우리사주(6.66%)도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20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결성할 PEF는 하이마트 지분 1631만주가량을 사들일 계획이다. 유진기업은 2009년 하이마트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치할 당시 FI들에게 이익을 보전해 주기 위해 지분을 되팔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을 제공했다.
PEF의 GP(무한책임운용사)는 농협이 맡았다. 이와 관련, 유진투자증권은 전날 이 PEF에 15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유동성공급자(LP)로는 유진투자증권 외에 연기금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LP들은 연 6~7%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PEF는 지분 6.9%를 인수한 뒤 이를 새로운 하이마트 주인에게 되팔 계획이다.
이번 PEF 결성을 통해 농협은 다시 한번 유진의 ‘우군’으로 등장했다. 농협은 유진기업이 하이마트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할 당시 인수금융을 맡았다.
하이마트 매각이 성사되려면 또 다른 넘어야 할 산들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HI컨소시엄과 농협 등 FI들은 콜옵션에 해당하지 않는 지분(약 4%)에 대해선 유진기업과 선 회장의 지분 처분 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팔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50%+1주만 사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지분을 팔 것인지가 향후 쟁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제3자 매각을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매각 대상 지분은 유진기업(지분 31.34%)과 선종구 회장(17.37%), HI컨소시엄(8.88%)이 보유한 57.59%였으나 아이에이비홀딩스,등의 잔여 지분까지 팔면 매각 대상 지분은 62.5%로 늘어난다. IB업계 관계자는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을 거쳐 내년 6월께 팔 수 있게 되는 우리사주(6.66%)도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