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설비투자는 대체로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올해에 비해서는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과 자금조달 우려가 기업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설비투자계획은 올해에 비해 평균 4.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6.1%)보다 2%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투자확대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기업들은 ‘향후 경기전망 불확실성’(73.5%)과 ‘자금조달 애로’(1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신규투자처 부족(4.3%), 정책일관성 부족(3.0%), 각종 규제(1.9%) 순이었다.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금융권 차입 및 대출(15.9%)이나 정책자금 대출 및 보증지원(2.0%)보다 ‘내부 자체 충당’을 꼽은 기업이 80.5%를 차지해 외부 자금조달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