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 이상 폭등하며 1840선을 회복한 21일 증시 전문가들은 1900선까지는 제한적인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원 수석연구원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과도하게 빠진 부분을 복원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유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현재는 적극적인 매매 전략을 취하기는 애매한 구간이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무리하게 늘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경기지표 개선세를 확인하면서 철강이나 정유업종 등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박스권 매매 전략을 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역시 "단기적으로는 최근의 경기지표 호조에 기댄 경기민감주들인 철강, 정유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 본다면 저평가돼 있는 금융업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북한 리스크는 단기 악재에서 중장기 불안요인으로 옮겨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북한 이슈는 단기 돌발 악재에서 중장기적인 이슈로 넘어갔다"며 "현 시점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다시 불거질 우려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 정책 모멘텀도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연말까지는 큰 폭의 상승도 하락도 없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말 장세에 접어들면서 외국인의 추가적인 이탈 우려 역시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는 크게 개선되지는 않는 양상이지만 유럽 국채시장의이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며 "유럽발(發) 악재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생기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강한 이탈 흐름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