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나인, 알류미늄 표면처리 세계 최고…삼성 등 대기업 '러브콜'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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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첨단화에 답있다 (4·끝)
인천 송도 해안도로와 가까운 남동산업단지 2단계지역에 위치한 표면처리(아노다이징) 전문기업 파버나인(대표 이제훈). 6000㎡ 규모의 공장 건물에 ‘글로벌 강소기업 혁신활동’ ‘친환경 디자인소재 전문기업’이란 현수막이 붙어 있다. 화학약품을 취급하는 공장이지만 내부는 전자부품업체처럼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깔끔했다.
아노다이징은 알루미늄 등 금속(부품)의 표면 후처리 방식으로 전해질을 통해 전기·화학반응을 이용, 금속 표면에 산화물 피막을 입히는 것. 특히 알루미늄 양극산화는 다양한 처리액 조성과 농도, 첨가제, 처리액의 온도, 전압, 전류 등에 따라 피막의 질감과 성질이 다르게 나타난다.
작업환경도 일반 표면처리업체와 대조적이다. 생산 전 과정에 환경오염 방지 시설을 완벽히 갖췄기 때문이다. 2002년 25억원을 투자해 알루미늄 인공지능 컴퓨터 제어 방식의 전자동 아노다이징라인 설비를 구축했다. 주 거래처는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와 의료장비업체들이다.
1989년 창업한 이제훈 대표는 “선진국에서 재래업종은 명품만 살아남는다”며 “표면처리 역시 수치화할 수 없는 디자인 감성품질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노다이징의 경쟁력은 정밀한 가공과 금속 및 컬러의 고급스러운 질감”이라며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분야에서는 일본을 이겼다고 본다”고 자부했다.
지난 8월 발족한 뿌리산업동반성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고급 원천기술은 현장 직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력은 다름아닌 직원들에게서 나온다는 얘기다.
이 회사는 하루 200을 처리하는 첨단 아노다이징 설비를 갖춘 후 2002년까지 연평균 50억원 하던 매출이 2003년부터 500억원대로 올라섰다. 2015년에는 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직원이 150여명인 이 회사는 내년에 100여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파버나인은 지난해 광주광역시에 2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2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광주 공장은 인천 공장보다 규모가 두 배나 크며 반도체, LCD장비 부품 등을 전방위로 표면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 대표는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강소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아노다이징은 알루미늄 등 금속(부품)의 표면 후처리 방식으로 전해질을 통해 전기·화학반응을 이용, 금속 표면에 산화물 피막을 입히는 것. 특히 알루미늄 양극산화는 다양한 처리액 조성과 농도, 첨가제, 처리액의 온도, 전압, 전류 등에 따라 피막의 질감과 성질이 다르게 나타난다.
작업환경도 일반 표면처리업체와 대조적이다. 생산 전 과정에 환경오염 방지 시설을 완벽히 갖췄기 때문이다. 2002년 25억원을 투자해 알루미늄 인공지능 컴퓨터 제어 방식의 전자동 아노다이징라인 설비를 구축했다. 주 거래처는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와 의료장비업체들이다.
1989년 창업한 이제훈 대표는 “선진국에서 재래업종은 명품만 살아남는다”며 “표면처리 역시 수치화할 수 없는 디자인 감성품질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노다이징의 경쟁력은 정밀한 가공과 금속 및 컬러의 고급스러운 질감”이라며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분야에서는 일본을 이겼다고 본다”고 자부했다.
지난 8월 발족한 뿌리산업동반성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고급 원천기술은 현장 직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력은 다름아닌 직원들에게서 나온다는 얘기다.
이 회사는 하루 200을 처리하는 첨단 아노다이징 설비를 갖춘 후 2002년까지 연평균 50억원 하던 매출이 2003년부터 500억원대로 올라섰다. 2015년에는 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직원이 150여명인 이 회사는 내년에 100여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파버나인은 지난해 광주광역시에 2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2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광주 공장은 인천 공장보다 규모가 두 배나 크며 반도체, LCD장비 부품 등을 전방위로 표면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 대표는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강소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