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화3동에 있는 강서공업고등학교(교장 김홍식·사진)는 1994년 개교한 특성화고등학교다.

서울시교육청에서 학과 개편을 승인받아 취업 중심의 친환경 건축분야 특성화고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엔 친환경건축과, 친환경에너지화학과, u-정보통신과, 생활디자인과가 신설된다.

강서공고는 서울 시내에서 ‘취업에 강한 학교’로 인식되고 있다. 2009년 강서공고의 취업률은 15%에 머물렀지만 전 교직원의 취업강화 노력으로 2010년 32%, 2011년 52%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17일 현재 72개 기업에 3학년 재학생(총원 229명) 중 135명이 전공분야 현장실습을 나가 59%의 취업률을 보였다.

강서공고는 ‘진로교육 종합지원시스템’ 구축으로 취업률 100% 달성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소질, 적성을 고려한 맞춤식 진로지도를 통해 올바른 직업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28세가 됐을 때 갖게 될 직업에 대한 취업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비전28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강서공고는 취업에 관련된 관계부처와도 긴밀한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기업과 학교, 관공서 간 취업협력기구인 산학협동위원회를 구성해 산학 연계교육과 현장체험학습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병무청, 한국산업인력공단, 고용노동부, 서울지방중소기업청 등에서 추진하는 각종 지원사업과 훈련 프로그램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를 통한 산업체 근무혜택과 선취업·후진학 등 다원화된 사회진출 경로는 강서공고의 강점이다.

취업에 강점을 보이는 학교답게 직업교육 전문가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말라위, 보츠와나,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에서 온 고위 공직자와 직업교육 전문가들이 강서공고를 방문해 산학연계 맞춤형 교육과정 등 건설 분야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아프리카 직업교육 활성화사업인 ‘유네스코 베어(UNESCO BEAR)’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강서공고는 기업의 요구에 맞는 기능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취업기능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급별로 학교장의 취업특강을 매년 실시하고 방과후 취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적성검사 준비 및 공무원시험 밀착 지도에 나서고 있다. 또 교내외 캠프를 각각 2회씩 열고 매년 9~12월에는 취업준비교육을 실시한다.

김홍식 교장은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한국공항공사, 한국예금보험공사, 환경공단, 삼성에스원 등 취업기관의 질적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