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공급사 GS칼텍스ㆍ현대오일뱅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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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일단 출범은 하지만…
농협주유소와 기름값 비슷…"간판만 바꿔다나" 지적
자영주유소업계 반발
농협주유소와 기름값 비슷…"간판만 바꿔다나" 지적
자영주유소업계 반발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정유사로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선정됐다. 공급 가격은 GS칼텍스가 기존 농협주유소에 대던 기름값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기름값 인하보다는 알뜰주유소 출범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간판 바꿔다는 농협주유소
농협중앙회는 알뜰주유소 공급업체 입찰 방식을 권역별로 바꿔 실시한 3차 입찰에서 GS칼텍스가 영남과 호남지역, 현대오일뱅크는 중부지역 공급 업체로 뽑혔다고 21일 발표했다.
공급 정유사가 선정된 것은 지난달 3일 정부가 알뜰주유소 지원 방안을 내놓은 지 7주 만이다. 두 번의 유찰을 거쳐 내놓은 절충안에 정유사들이 협조했지만 이름만 ‘알뜰주유소’일 뿐 기존 농협주유소에 공급하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공급 가격을 시중 가격보다 ℓ당 40원 정도 싸게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이미 농협주유소에 일반 공급가보다 ℓ당 30원 정도 싼 가격에 대량으로 기름을 대왔다.
이번 입찰로 영호남은 그대로 GS칼텍스가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중부권을 현대오일뱅크에 내준 셈이 됐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내년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자가폴 주유소의 전환도 낮은 마진을 감수하며 얼마나 동참할지 미지수”라며 “농협주유소는 주로 농촌에 있어 가격 인하 효과를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유소들 반발도 심화
정부가 오는 29일 용인 마평주유소를 알뜰주유소 1호점으로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기존 주유소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주유소 업계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향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낙찰됐는지 현재로선 파악이 안 된다”며 “낙찰 금액을 보고 추후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철 GS칼텍스 자영주유소협의회 회장은 “시도별 회장들을 긴급 소집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유소협회 산하 일부 자영주유소들은 알뜰주유소 운영 주체인 농협 계열의 NH카드에 카드 수수료율을 1.5%에서 1.0%로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NH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윤정현/박신영/김동욱 기자 hit@hankyung.com
◆간판 바꿔다는 농협주유소
농협중앙회는 알뜰주유소 공급업체 입찰 방식을 권역별로 바꿔 실시한 3차 입찰에서 GS칼텍스가 영남과 호남지역, 현대오일뱅크는 중부지역 공급 업체로 뽑혔다고 21일 발표했다.
공급 정유사가 선정된 것은 지난달 3일 정부가 알뜰주유소 지원 방안을 내놓은 지 7주 만이다. 두 번의 유찰을 거쳐 내놓은 절충안에 정유사들이 협조했지만 이름만 ‘알뜰주유소’일 뿐 기존 농협주유소에 공급하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공급 가격을 시중 가격보다 ℓ당 40원 정도 싸게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이미 농협주유소에 일반 공급가보다 ℓ당 30원 정도 싼 가격에 대량으로 기름을 대왔다.
이번 입찰로 영호남은 그대로 GS칼텍스가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중부권을 현대오일뱅크에 내준 셈이 됐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내년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자가폴 주유소의 전환도 낮은 마진을 감수하며 얼마나 동참할지 미지수”라며 “농협주유소는 주로 농촌에 있어 가격 인하 효과를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유소들 반발도 심화
정부가 오는 29일 용인 마평주유소를 알뜰주유소 1호점으로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기존 주유소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주유소 업계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향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낙찰됐는지 현재로선 파악이 안 된다”며 “낙찰 금액을 보고 추후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철 GS칼텍스 자영주유소협의회 회장은 “시도별 회장들을 긴급 소집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유소협회 산하 일부 자영주유소들은 알뜰주유소 운영 주체인 농협 계열의 NH카드에 카드 수수료율을 1.5%에서 1.0%로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NH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윤정현/박신영/김동욱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