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치, 시계부품 공급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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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이미지 지키려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가 경쟁사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줄인다. 스와치 부품은 스위스산 시계 핵심부품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어 부품 대란이 예상된다.
스위스 연방행정법원은 프레드릭콘스탄트 등 9개 회사가 스와치의 부품 공급 축소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스와치 손을 들어줬다고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들은 스와치가 부품 공급을 줄이면 중소 시계 제조업체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폐업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하려면 수 년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와치는 ‘스와치산 부품=명품’이라는 공식을 확립하고 자사 브랜드의 시계 매출을 늘리기 위해 부품 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스와치는 부품을 자사 제품에 공급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다.
스와치는 지난해 스위스에서 생산된 600만개 무브먼트(시계를 작동하는 핵심 부품) 가운데 70%를 공급했다. 이 가운데 45%는 자사 브랜드 제품에 쓰고 나머지 25%는 외부 경쟁사에 제공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스위스 연방행정법원은 프레드릭콘스탄트 등 9개 회사가 스와치의 부품 공급 축소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스와치 손을 들어줬다고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들은 스와치가 부품 공급을 줄이면 중소 시계 제조업체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폐업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하려면 수 년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와치는 ‘스와치산 부품=명품’이라는 공식을 확립하고 자사 브랜드의 시계 매출을 늘리기 위해 부품 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스와치는 부품을 자사 제품에 공급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다.
스와치는 지난해 스위스에서 생산된 600만개 무브먼트(시계를 작동하는 핵심 부품) 가운데 70%를 공급했다. 이 가운데 45%는 자사 브랜드 제품에 쓰고 나머지 25%는 외부 경쟁사에 제공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