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세력의 추대를 받은 이인영 전 최고위원(47)은 ‘젊은 당 대표’ 카드를 들고 나왔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한명숙 전 총리와 지지 세력이 겹치는 상황에서 세대 교체론으로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젊은 정당, 젊은 대표의 길을 향해 도전하겠다”며 “젊은 대표가 출현하면 2040세대가 호응하는 젊은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엔 이춘석 의원과 출마를 고심 중인 박영선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 다른 40대 후보인 우제창 의원(48)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넘어서는 세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며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 자영업자, 청년세대 등 정책과 정치협상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대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강봉균 의원 등 경제관료 출신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을 단장으로 한 멘토단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총선에서 적지인 대구에 출마하기로 한 김부겸 의원(53)도 이날 지도부 경선 출마를 발표했다. 회견엔 최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장세환 의원이 함께했다. 그는 “자신의 기득권 유지와 확장에만 혈안이 된 구태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다”며 “지역주의와 기득권 그리고 과거의 벽을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45)도 ‘40대 후보군’에 가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의 막후 전략기획을 담당한 김 전 처장은 시민사회 세력을 기반으로 지도부 경선에 나선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