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그린스팩과 장외업체인 피엔티의 합병이 기관의 반대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하나그린스팩의 최대주주인 유진자산운용은 21일 공시를 통해 피엔티와의 합병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뜻을 밝혔다. 유진자산운용의 지분율은 16.40%다. 합병은 전체 정족 수의 3분의 1 참석, 참석 지분의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만큼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나그린스팩 관계자는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찬성해야 하는데, 확률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합병이 부결되면 하나그린스팩은 상장 3년 후인 2014년 만기 해산하고, 투자자들은 원금과 콜금리 수준의 이자를 받게 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