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10월 외국인이 지급받은 배당금(투자소득배당지급)은 67억301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7조4000억원 규모다. 외국인 배당이 연말연시에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배당금은 9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올 들어 외국인이 챙겨간 배당금은 1995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네 번째로 많다. 외국인은 2007년 1~10월에 가장 많은 81억3770만달러의 배당금을 받아갔다.
외국인에 대한 대규모 배당은 국부유출 논란을 낳고 있다. 올해 1~10월 내국인 투자자가 외국 기업에서 거둬들인 배당금(투자소득배당수입)은 34억7084만달러로 빠져나간 돈의 절반 수준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