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전군에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김정은이 인민군의 지휘권을 장악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한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사실을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파악하지 못해 대북 첩보 수집·분석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 “김정은이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전 전군에 ‘김정은 대장 명령 1호’ 를 하달했다”며 “이는 김정은이 군권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김정은 대장 명령 1호’ 는 전군에 훈련을 중지하고 즉각 소속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인민군에 처음으로 내린 명령으로, 그가 곧 인민군 최고사령관 직위에 오를 것을 암시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