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해외發 훈풍에 반등세 지속 예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1일 코스피지수는 해외발(發) 훈풍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개인과 연기금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를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기관, 프로그램, 개인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서 324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스페인 단기 국채 발행 성공과 미국 주택 지표 개선 등에 약 3% 급등한 점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하는 첫 3년만기 장기대출 입찰 기대 덕에 스페인이 단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스페인 3개월만기 국채의 평균 낙찰금리는 1.735%를 기록, 지난달 5.11%에서 크게 떨어졌다. 11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9.3% 증가했고 건축허가 건수는 68만1000채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 영향은 제한적이며 유럽 상황이 안정되면 미국 경기 호전이 부각돼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며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악재에 내성을 갖고 있고 코스피지수도 지난 19일 주가순자산비율(PBR) 1.02배 수준까지 떨어져 기술적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아직도 6%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지만 21일 이탈리아의 긴축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ECB의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도 시작되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중섭 연구원은 또 미국 건축허가 건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오는 22일 발표될 1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도 시장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건축허가 건수는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가지 항목 중 하나며, 구성 항목 가운데에서도 변동성이 큰 편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미국 11월 경기선행지수의 전문가 예상치는 0.3%(전월 대비 증가율)이지만 건축허가 건수의 개선으로 경기선행지수의 실제치는 0.4~0.5%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전날 코스피는 안정을 찾으며 상승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렸다"며 "단기적으로 북한 뉴스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는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잦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 "대내외 위험이 줄어들면 미국 경기 개선이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실업률은 11월 8.6%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도 안정적으로 50을 웃돌고 있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12월 주택시장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3개월 연속 상승해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1800선을 밑돌며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왔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 PBR은 1.1배 수준까지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이라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도 "에너지화학, 조선업종 등 낙폭 과대 업종이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초과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전날 코스피지수는 개인과 연기금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를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기관, 프로그램, 개인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서 324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스페인 단기 국채 발행 성공과 미국 주택 지표 개선 등에 약 3% 급등한 점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하는 첫 3년만기 장기대출 입찰 기대 덕에 스페인이 단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스페인 3개월만기 국채의 평균 낙찰금리는 1.735%를 기록, 지난달 5.11%에서 크게 떨어졌다. 11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9.3% 증가했고 건축허가 건수는 68만1000채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 영향은 제한적이며 유럽 상황이 안정되면 미국 경기 호전이 부각돼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며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악재에 내성을 갖고 있고 코스피지수도 지난 19일 주가순자산비율(PBR) 1.02배 수준까지 떨어져 기술적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아직도 6%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지만 21일 이탈리아의 긴축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ECB의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도 시작되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중섭 연구원은 또 미국 건축허가 건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오는 22일 발표될 1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도 시장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건축허가 건수는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가지 항목 중 하나며, 구성 항목 가운데에서도 변동성이 큰 편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미국 11월 경기선행지수의 전문가 예상치는 0.3%(전월 대비 증가율)이지만 건축허가 건수의 개선으로 경기선행지수의 실제치는 0.4~0.5%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전날 코스피는 안정을 찾으며 상승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렸다"며 "단기적으로 북한 뉴스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는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잦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 "대내외 위험이 줄어들면 미국 경기 개선이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실업률은 11월 8.6%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도 안정적으로 50을 웃돌고 있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12월 주택시장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3개월 연속 상승해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1800선을 밑돌며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왔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 PBR은 1.1배 수준까지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이라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도 "에너지화학, 조선업종 등 낙폭 과대 업종이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초과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