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텍 소액주주들 피 끓는 호소 "상장 유지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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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도박하듯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승인했고 우리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했으며 삼일회계법인이 매년 감사적정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분식회계 혐의로 증시 퇴출을 눈앞에 둔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 신텍 소액주주들이 한국거래소 등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텍 소액주주모임은 21일 호소문을 통해 "한국거래소는 신텍이 적정한 기업이라고 상장시켰고 투자자들은 그것만을 믿고 투자했다"며 "거래소는 이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의 손실보상 등 잘못된 행정행위로 발생한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텍 소액주주모임은 현재 900여명으로 구성됐고, 이들이 보유 중인 신텍 주식 수는 120만주(지분율 1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한국거래소를 신뢰했고 신텍이 코스닥 우량시장에 있다는 것에 안심했었다"며 "특히 삼일이라는 국내 최고 회계법인의 감사결과를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고 투자했던 기존 투자자들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모임은 또 "노후자금을 모두 투자해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는 노인, 결혼자금을 투자했다 결별통보를 받았다는 젊은이, 갓 제대한 아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을 투자해 자식의 앞길을 막았다는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현재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액주주모임은 "신텍의 상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가장 큰 피해 보상"이라며 "만약 상장폐지 결정이 나온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텍 사태는 지난 9월 6일 한국거래소가 분식회계 관련 제보를 접수, 매매거래를 정지시키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중공업에 인수되는 것을 계기로 초우량 코스닥업체로 부상했던 신텍이 갑자기 분식회계설에 휘말렸다.
이로 인해 삼성중공업과 신텍의 인수계약(주식양수도)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고 최근 계약해지가 최종 결정됐다. 당초 삼성중공업은 신텍의 지분을 27%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었다.
이후 신텍은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오류를 인정했지만, 재감사 과정에서 상장 전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나 파장이 더욱 확대됐다.
한국거래소는 재감사를 통해 상장시 제출한 첨부서류에 중요한 허위기재 또는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신텍을 상장폐지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신텍은 지난 1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의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상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며, 심의일로부터 3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분식회계 혐의로 증시 퇴출을 눈앞에 둔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 신텍 소액주주들이 한국거래소 등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텍 소액주주모임은 21일 호소문을 통해 "한국거래소는 신텍이 적정한 기업이라고 상장시켰고 투자자들은 그것만을 믿고 투자했다"며 "거래소는 이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의 손실보상 등 잘못된 행정행위로 발생한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텍 소액주주모임은 현재 900여명으로 구성됐고, 이들이 보유 중인 신텍 주식 수는 120만주(지분율 1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한국거래소를 신뢰했고 신텍이 코스닥 우량시장에 있다는 것에 안심했었다"며 "특히 삼일이라는 국내 최고 회계법인의 감사결과를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고 투자했던 기존 투자자들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모임은 또 "노후자금을 모두 투자해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는 노인, 결혼자금을 투자했다 결별통보를 받았다는 젊은이, 갓 제대한 아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을 투자해 자식의 앞길을 막았다는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현재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액주주모임은 "신텍의 상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가장 큰 피해 보상"이라며 "만약 상장폐지 결정이 나온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텍 사태는 지난 9월 6일 한국거래소가 분식회계 관련 제보를 접수, 매매거래를 정지시키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중공업에 인수되는 것을 계기로 초우량 코스닥업체로 부상했던 신텍이 갑자기 분식회계설에 휘말렸다.
이로 인해 삼성중공업과 신텍의 인수계약(주식양수도)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고 최근 계약해지가 최종 결정됐다. 당초 삼성중공업은 신텍의 지분을 27%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었다.
이후 신텍은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오류를 인정했지만, 재감사 과정에서 상장 전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나 파장이 더욱 확대됐다.
한국거래소는 재감사를 통해 상장시 제출한 첨부서류에 중요한 허위기재 또는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신텍을 상장폐지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신텍은 지난 1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의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상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며, 심의일로부터 3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