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차류 전문업체인 삼화한양식품을 인수한 오뚜기는 분말차, 침출차, 액상차 등 세 가지 타입으로 70여종의 ‘오뚜기 차’를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이 가운데 차류 대표 제품으로 꿀유자차, 궁중한차, 잣·호두·율무차 세 가지를 꼽았다. 오뚜기 꿀유자차는 2008년 지식경제부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한 제품으로, 국산 남도 유자만을 엄선해 꿀의 달콤한 맛과 유자의 새콤한 향을 살렸다는 평가다. 유자를 균질화해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식감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궁중한차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백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등의 쌍화 원료에 대추 칡 생강 등을 첨가했고 영양이 풍부한 잣 아몬드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더해 현대인 기호에 맞게 고급화한 제품이다.
오뚜기 잣·호두·율무차는 잣 호두 아몬드 등의 견과류와 율무 대두 쌀 등의 곡물을 주 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뚜기의 대표적인 곡물차로, 풍부한 영양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든든한 곡물류와 견과류가 들어 있어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의 간식으로 어울린다.
이 밖에도 액상제품인 꿀대추차 꿀매실차 등이 출시됐으며 분말제품으로는 산수유차 생강차 단호박고구마차 마차 복분자차 매실차 모과차 대추차 미숫가루 복숭아차 레몬홍차 등이 판매되고 있다. 티백 형태로 간편하게 먹는 침출방식으로는 둥굴레차 결명자차 국화차 옥수수수염차 감잎차 메밀차 헛개나무차 참나무표고버섯차 보이차 민들레차 등이 나와 있다.
회사 측은 차류 전 제품의 겉포장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새단장하는 한편 맛과 품질을 한층 강화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뚜기는 1990년대 당면을 시작으로 국수 미역 등 많은 전통품목을 가공식품으로 계승해 성장시켜온 만큼 전통차의 부흥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새단장한 제품의 시음행사를 전국 주요 매장에서 진행하는 한편 ‘우리차 마시기 캠페인’ ‘전통차 데이’ 등의 행사를 통해 전통차류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체상태에 있었던 국산 차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국산 차의 부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 확대를 통해 또 다른 식품 한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