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하반기 한경소비자대상] 골드윈코리아 '노스페이스', 아웃도어의 루이비통 '단연 1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업계의 ‘루이비통’과 같은 존재다. 브랜드 인지도나 선호도 측면에서 경쟁 브랜드를 멀찌감치 따돌린 독보적인 1위여서다. 특정 연령대가 아닌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를 끄는 브랜드란 점도 루이비통과 비슷하다.
이런 결과는 매출액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2003년 매출액 기준 국내 1위에 올라선 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은 5300억원. 국내 패션 시장에서 연 매출 5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는 노스페이스와 빈폴 등 2개뿐이다. 올해는 6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인기 비결은 ‘아웃도어=등산복’ ‘아웃도어=성인 남성’이란 공식을 깬 데 있다. 아웃도어의 개념을 ‘성인 남성이 등산할 때 입는 옷’에서 ‘누구나 평상시에도 입는 옷’으로 바꾸자 엄청난 시장이 새로 열린 것이다.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골드윈코리아는 이를 위해 투박한 디자인에 칙칙한 색상이 대부분이던 아웃도어 제품에 세련미를 입혔다. 탁월한 ‘기능성’에 화사한 ‘패션성’이 더해지자 캐주얼 의류나 스포츠 의류를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노스페이스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기세를 탄 노스페이스는 올 봄에 아예 캐주얼과 아웃도어를 접목한 ‘화이트 라벨’을 선보였다.
시의적절한 마케팅 활동도 노스페이스가 ‘국민 아웃도어 의류’로 성장하는 데 한몫했다. 골드윈코리아는 노스페이스의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2009년 전문 산악인만 모델로 써오던 업계의 관행을 깨고 패셔니스타인 탤런트 공효진 씨를 메인 모델로 기용했다. 지난해에는 영화배우 하정우 씨를 통해 남성 캐주얼 라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들어서는 탤런트 이연희 씨와 K팝의 ‘아이콘’ 같은 존재인 빅뱅에게 노스페이스 옷을 입혔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의 특성을 살리는 모델을 시의적절하게 기용한 덕분에 ‘트렌드를 선도하는 아웃도어’란 이미지를 공고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가 연예인 모델을 기용한다고 ‘패션성’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노스페이스가 국내 전문 산악인들의 해외 원정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바로 제품의 기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히말라야 남극 등 극한 상황에서 제품의 성능을 점검해본 뒤 더 나은 후속작을 내놓기 위해 산악인 후원을 실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13년간 노스페이스가 후원한 해외 원정 횟수는 100차례에 이른다. 고(故) 박영석 대장이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노스페이스의 지원이 한몫했다.
골드윈코리아 관계자는 “노스페이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능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 다양하다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노스페이스 매장에 들르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모두 구입할 수 있도록 대다수 전문점을 165~330㎡ 크기의 대형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이런 결과는 매출액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2003년 매출액 기준 국내 1위에 올라선 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은 5300억원. 국내 패션 시장에서 연 매출 5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는 노스페이스와 빈폴 등 2개뿐이다. 올해는 6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인기 비결은 ‘아웃도어=등산복’ ‘아웃도어=성인 남성’이란 공식을 깬 데 있다. 아웃도어의 개념을 ‘성인 남성이 등산할 때 입는 옷’에서 ‘누구나 평상시에도 입는 옷’으로 바꾸자 엄청난 시장이 새로 열린 것이다.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골드윈코리아는 이를 위해 투박한 디자인에 칙칙한 색상이 대부분이던 아웃도어 제품에 세련미를 입혔다. 탁월한 ‘기능성’에 화사한 ‘패션성’이 더해지자 캐주얼 의류나 스포츠 의류를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노스페이스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기세를 탄 노스페이스는 올 봄에 아예 캐주얼과 아웃도어를 접목한 ‘화이트 라벨’을 선보였다.
시의적절한 마케팅 활동도 노스페이스가 ‘국민 아웃도어 의류’로 성장하는 데 한몫했다. 골드윈코리아는 노스페이스의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2009년 전문 산악인만 모델로 써오던 업계의 관행을 깨고 패셔니스타인 탤런트 공효진 씨를 메인 모델로 기용했다. 지난해에는 영화배우 하정우 씨를 통해 남성 캐주얼 라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들어서는 탤런트 이연희 씨와 K팝의 ‘아이콘’ 같은 존재인 빅뱅에게 노스페이스 옷을 입혔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의 특성을 살리는 모델을 시의적절하게 기용한 덕분에 ‘트렌드를 선도하는 아웃도어’란 이미지를 공고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가 연예인 모델을 기용한다고 ‘패션성’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노스페이스가 국내 전문 산악인들의 해외 원정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바로 제품의 기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히말라야 남극 등 극한 상황에서 제품의 성능을 점검해본 뒤 더 나은 후속작을 내놓기 위해 산악인 후원을 실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13년간 노스페이스가 후원한 해외 원정 횟수는 100차례에 이른다. 고(故) 박영석 대장이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노스페이스의 지원이 한몫했다.
골드윈코리아 관계자는 “노스페이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능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 다양하다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노스페이스 매장에 들르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모두 구입할 수 있도록 대다수 전문점을 165~330㎡ 크기의 대형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