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하반기 한경소비자대상] LG전자 '엑스노트 Z330', '현존 최강' 울트라북
LG전자는 인텔의 차세대 플랫폼 울트라북 기반의 프리미엄 노트북 ‘엑스노트 Z330 시리즈’를 출시했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제시한 플랫폼으로 △디스플레이 크기 13인치대 이하는 두께 18㎜ 이하 △14인치대 이상은 두께 21㎜ 이하 △인텔 2세대 코어 i 시리즈 프로세서 탑재 △배터리 지속시간 5시간 유지 등의 기준을 만족하는 노트북을 말한다. 그동안 인텔은 다양한 플랫폼을 제시해 PC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아톰 중앙처리장치(CPU)를 내놓아 ‘넷북’ 유행을 주도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인텔은 얇고 가벼운 노트북 플랫폼인 ‘울트라씬’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능의 중요성을 강조한 울트라북으로 재도약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각오도 남다르다. 내로베젤 노트북의 성공을 울트라북에 이어가겠다는 계획으로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 기준을 훨씬 웃도는 성능과 디자인을 구현했다.

13.3인치인 신제품은 자체 기술인 ‘슈퍼 스피드 테크(Super Speed Tech)’를 적용해 전원을 켜고 9.9초 만에 부팅이 완료될 정도로 빠르다. 이는 시중에 출시된 울트라북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일반 노트북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것이다.

노트북 덮개를 칼날처럼 얇게 만든 ‘블레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노트북 전체 두께가 14.7㎜로 얇다. ‘내로베젤 기술’도 적용됐다. 내로베젤 기술은 화면 테두리 폭을 기존 노트북보다 줄여 화면 크기는 키우는 대신 전체 노트북 크기는 줄이는 기술이다. Z330의 베젤 폭은 8㎜다. 이에 따라 13.3인치 화면을 탑재했지만 전체 노트북 크기는 12인치대 수준을 유지했다.

무게도 더 가볍게 만들었다. 13.3인치 울트라북 제품이 일반적으로 1.3~1.5㎏대 무게로 출시되고 있는 데 비해 신제품 무게는 13.3인치를 기준으로 1.21㎏으로 넷북만큼 가벼워 휴대성을 높였다.

인텔 2세대 코어i7, i5 프로세서와 SATA3 방식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저장장치를 탑재해 멀티태스킹 성능을 20% 향상시켰고 응용 프로그램 로딩시간도 단축시켰다. SATA3 방식은 데이터 전송 규격 중 하나로 기존 SATA2 방식이 초당 3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비해 초당 6Gb를 전송할 수 있다. 배터리 지속시간도 6시간 이상이며 USB 3.0 포트를 탑재했다. 노트북에서 재생되는 영상과 사운드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인 인텔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 ‘와이다이’도 적용해 주변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였다.

이정준 LG전자 HE사업본부 IT사업부장은 “신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두께를 구현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고성능과 디자인, 휴대 편의성 모두를 원하는 고객층을 집중 공략해 향후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