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하반기 한경소비자대상] 쌤앤파커스, '무한 엄친아' 의 자기계발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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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미국 대학 수학능력시험인 SAT·ACT 만점, 아이비리그 9개 대학 동시 합격, ‘전미(全美) 최고의 고교생’ 아시아인 최초 선정, ‘자랑스런 한국인상’ 최연소 수상….
이 화려한 프로필의 주인공은 미국 예일대에 재학 중인 재미교포 2세 이형진 군(23)이다. 이군의 프로필이 돋보이는 것은 학업 성적만 좋아서가 아니다. 그는 테니스, 바이올린, 뮤지컬에까지 재능을 보이는 팔방미인이다. 우리나라 수능 상위 0.1% 학생이 그럴 수 있을까. ‘무한 엄친아’ 소리를 듣는 그의 공부와 자기계발 비법은 어떤 것일까.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는 이군이 자신의 공부철학과 공부법을 풀어낸 에세이다. 공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공부철학을 풀어낸다. ‘이렇게 하면 1등한다’ ‘공부해야 성공한다’라는 식으로 공부를 강요하는 책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공부는 ‘재미없는 것’이거나 ‘어렵고 힘든 것’이다. 하지만 저자에게 공부는 ‘인생에 대한 예의’이고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탐험’이다. 타고난 천재라서 그럴까. 아니면 축복받은 ‘엄친아’라서일까.
그 차이는 공부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 저자에게 공부는 단순히 영어단어를 암기하고, 수학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세상을 탐험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다. 단순히 책을 파고드는 것이 아닌 세상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길이란 의미다.
저자는 자신의 빛나는 프로필 배경에는 엄청난 공부비법이 아닌 자신만의 공부철학이 있었다고 말한다. “공부는 이 세상의 수많은 비밀, 수많은 지혜를 아주 짧은 시간에 섭렵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확실한 방법”이며 “공부를 통해 세상의 많은 지혜를 익히고, 숨어 있는 기회들을 발견해가는 것은 결국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다.
또 저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꿈이 있는 사람은 기꺼이 공부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공부는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예의”라며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세상에는 분명 잘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데, 그 일을 찾아낼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면 좀 억울하지 않겠냐”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미안해 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언뜻 보면 ‘재수 없게’도 잘난 척이 좀 심한 것 같다. 하지만 윤리 교과서 같은 주장을 펼쳐도 그 말이 허황되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저자 스스로 그 철학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아이비리그와 미국 교육 시스템은 과열 경쟁으로 치닫는 한국 교육의 현실에도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다 읽고 나면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만드는 책이다. 매번 자녀와 실랑이를 벌이는 학부모가 공부하라는 잔소리 대신 건네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이 화려한 프로필의 주인공은 미국 예일대에 재학 중인 재미교포 2세 이형진 군(23)이다. 이군의 프로필이 돋보이는 것은 학업 성적만 좋아서가 아니다. 그는 테니스, 바이올린, 뮤지컬에까지 재능을 보이는 팔방미인이다. 우리나라 수능 상위 0.1% 학생이 그럴 수 있을까. ‘무한 엄친아’ 소리를 듣는 그의 공부와 자기계발 비법은 어떤 것일까.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는 이군이 자신의 공부철학과 공부법을 풀어낸 에세이다. 공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공부철학을 풀어낸다. ‘이렇게 하면 1등한다’ ‘공부해야 성공한다’라는 식으로 공부를 강요하는 책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공부는 ‘재미없는 것’이거나 ‘어렵고 힘든 것’이다. 하지만 저자에게 공부는 ‘인생에 대한 예의’이고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탐험’이다. 타고난 천재라서 그럴까. 아니면 축복받은 ‘엄친아’라서일까.
그 차이는 공부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 저자에게 공부는 단순히 영어단어를 암기하고, 수학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세상을 탐험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다. 단순히 책을 파고드는 것이 아닌 세상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길이란 의미다.
저자는 자신의 빛나는 프로필 배경에는 엄청난 공부비법이 아닌 자신만의 공부철학이 있었다고 말한다. “공부는 이 세상의 수많은 비밀, 수많은 지혜를 아주 짧은 시간에 섭렵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확실한 방법”이며 “공부를 통해 세상의 많은 지혜를 익히고, 숨어 있는 기회들을 발견해가는 것은 결국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다.
또 저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꿈이 있는 사람은 기꺼이 공부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공부는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예의”라며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세상에는 분명 잘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데, 그 일을 찾아낼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면 좀 억울하지 않겠냐”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미안해 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언뜻 보면 ‘재수 없게’도 잘난 척이 좀 심한 것 같다. 하지만 윤리 교과서 같은 주장을 펼쳐도 그 말이 허황되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저자 스스로 그 철학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아이비리그와 미국 교육 시스템은 과열 경쟁으로 치닫는 한국 교육의 현실에도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다 읽고 나면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만드는 책이다. 매번 자녀와 실랑이를 벌이는 학부모가 공부하라는 잔소리 대신 건네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