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승용차 11종 '신차안전도' 평가 발표

한국GM의 준대형 세단 알페온(사진)이 2011년 '가장 안전한 신차'에 뽑혔다.

국토해양부는 21일 국내 판매 중인 승용차 11차종(국산 8차종·수입 3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안전도 평가(KNCAP) 결과 알페온이 가장 안전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안전도 평가 대상은 작년 하반기에서 올 상반기까지 출시된 경형(기아 모닝), 소형(한국GM 아베오, 현대 엑센트), 준중형(현대 벨로스터), 중형(닛산 알티마, 아우디 A4, 폭스바겐 골프), 레저용 승용(쌍용 코란도C, 한국GM 올란도), 대형(한국GM 알페온, 현대 그랜저) 등이다.

국토부는 '올해의 안전한 차'(종합점수 50점 이상)로 알페온(54.7점, 최우수 차량)을 비롯 한국GM 아베오(51.9점)와 올란도(53.1점, 우수 차량), 현대차 엑센트(52.2점)와 그랜저(54.4점, 우수 차량), 아우디 A4(52.3점) 등 총 6개 차종을 선정 발표했다. 특히 한국GM 알페온과 올란도, 현대차 그랜저는 아우디 A4 등 수입차 3차종에 비해 충돌 안전성이 높게 평가됐다.

국토부는 정면 충돌과 부분 정면충돌, 측면충돌, 좌석, 보행자, 제동, 주행전복 등 총 7개 항목의 충돌 안전도 평가를 진행했다.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대한 시험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맡았다.

평가 결과 종합등급에서 2등급(별 4개)을 받은 벨로스터를 제외하고는 모든 차량이 1등급(별 5개)을 받아 충돌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로스터의 경우 9월19일 이전 생산된 모델은 2등급을 받았으나 이후 생산 모델은 1등급(52.9점)을 받았다.

국토부는 최근 에어백 기본 장착 등 제작사의 안전도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충돌안전성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나 보행자 안정성 분야에서는 대부분 차량이 미흡해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제작사의 지속적인 안전도 향상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충돌분야 외에 차선이탈 경고장치, 전방차량 충돌경고장치,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등 안전장치를 설치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의 평가방법 등을 분석해 국내 실정에 부합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안전도 평가 기법에 대한 개발․연구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