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코스피지수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80포인트(2.78%) 뛴 1842.86을 기록 중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스페인 단기 국채 발행 성공과 미국 주택 지표 개선 등에 약 3% 급등했다.

스페인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하는 3년만기 장기대출 입찰 기대 덕에 단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스페인 3개월만기 국채의 평균 낙찰금리는 1.735%를 기록, 지난달 5.11%에서 크게 떨어졌다. 11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9.3% 증가했고 건축허가 건수는 68만1000채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2%대 급등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기관은 960억원, 외국인은 40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전체 프로그램도 49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증시 상승을 돕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401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97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개인만 187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모든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사고 있는 증권과 건설업이 4% 이상 뛰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HMC투자증권, GS건설, 삼부토건, 현대산업, 대림산업,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현대건설, 두산건설은 3~7%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 은행, 운수창고, 금융업, 화학, 전기전자 등도 3%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다. 시총 상위 100위권에서는 SK텔레콤, 한전기술, 현대백화점, 현대하이스코 네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SK이노베이션은 2~6%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2%대 급등 출발, 장 시작과 함께 500선을 회복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83포인트(2.62%) 오른 502.4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37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 기관은 각각 67억원, 4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시큐브는 상한제한폭까지 오른 5070원를 기록, 공모가(4900원)를 소폭 웃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해 1150원대로 내려왔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40원(0.81%) 떨어진 115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