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미국과 유럽에서 불어온 훈풍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116.78포인트(1.40%) 오른 8453.26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호재가 날아왔다. 유로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첫 3년 만기 장기대출에 따른 유동성 개선 기대에 스페인의 3개월, 6개월만기 국채 입찰이 대폭 낮아진 금리로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미국 주택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 11월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전달보다 9.3% 증가한 68만5000건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63만5000건)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축 허가 건수도 68만1000건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팀 슈로더스 펜가나 캐피탈 매니저는 "미국이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고 있다"면서도 "크리스마스 시즌 이후에도 반등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 수출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혼다자동차는 2%대, 소니는 3%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강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현재 0.44% 오른 2225.75를, 홍콩항셍지수는 1.80% 상승한 18404.77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부양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공적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대만 가권지수는 3.96% 뛴 6926.61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72%, 2.66%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