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1원 하락한 114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장중 1185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이틀새 40원 가까이 떨어졌다. 환율이 장중 114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12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전날보다 6.6원 빠진 1155.6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충격에서 완연하게 벗어난 모습이다.
또 미국ㆍ유럽발 호재가 겹치면서 국내외 증시가 크게 상승한 것도 환율 하락을 돕는 요인이 됐다. 수급 상으로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하게 공급되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금융시장의 랠리에 힘입어 환율은 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증시가 글로벌증시를 따라 동반 급등세를 이어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 등이 나타나면서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 가능성과 북한의 정치적 리스크(위험)도 여전하기 때문에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 국채시장 안정에 힘입어 전날보다 50.82포인트(2.83%) 상승한 1843.9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 역시 1.31달러대 반등에 성공, 1.3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77.82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