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2일 환 관련 손실과 유럽발 리스크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곽현수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 시즌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환 관련 일회성 손실이 얼마만큼 회복됐는지 인데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이 3분기 말보다는 낮지만 평균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3분기 환관련 평가 손실의 상당 부분이 확정 손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로 어느 정도 전이됐는지도 주목할 부분인데, 유럽 지역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감소가 경제지표로 확인되고 있어 유럽향 수출 기업들의 매출 및 이익 감소를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기준 4분기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은 23조7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조3400억원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 1,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5%, 25%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전망은 과도하다고 곽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그는 "주요 업종 중 그나마 정보기술(IT)만 한달 전 대비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됐고, 자동차, 철강, 조선, 정유, 은행, 화학 등의 업종은 모두 0∼10% 가량 떨어졌다"며 "여전히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경우 실적의 덕을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