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2일 게임업종에 대해 넥슨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가 깎일 이유가 없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관심종목으로는 엔씨소프트JCE, 게임빌을 꼽았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이 일본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18.5% 하락하면서 국내 온라인게임 업종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넥슨의 주가 하락은 공모가가 일본 게임 업체 대비 낮지 않은 밸류에이션 수준이었다는 부담과 온라인게임 비즈니스에 대한 일본 투자자들의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게임업체들은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콘솔게임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전체 게임시장 내 온라인게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의 경우 85.2%이지만 일본시장은 7.3%에 불과하다"며 "온라인 게임 비즈니스가 발달한 국내 시장이 아닌 일본 시장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 하락으로 국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할인될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겨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주와 차별적 모멘텀(성장 동력)을 보유한 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겨울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면서 게임 이용시간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또 신작 게임 출시와 대규모 테스트 돌입, 중국 관련 계약건 등 각 종목별 모멘텀 재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엔씨소프트는 내년 1분기 블레이드앤소울의 3차 비공개테스트(CBT)가 예정돼 있어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이라며 "JCE는 신작 게임 매출 반영에 따른 영업이익 성장, 게임빌은 제노니아 등 메인 시리즈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