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문제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최근 증시 반등을 주식 비중 축소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조성준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 및 유로존 국채시장 안정이란 호재가 수급상 연말 윈도 드레싱 기대와 맞물려 증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냉정한 투자전략은 이런 반등을 비중축소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의 가장 큰 고민인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될 경우의 후폭풍을 고려하면 유로존 문제의 낙관은 시기상조란 평가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강등을 촉발하고 이는 조달 금리를 높여 재차 유로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ECB의 장기대출에도 불구하고 대형은행들은 부실은행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는 우려로 자금차입을 꺼리고 있고, 지원을 받더라도 향후 부실여신에 대비한 충당금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높아 국채시장의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기준으로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주 9.2배에서 9.0배로 3주만에 낮아졌다"면서도 "여전히 유로존 문제를 낙관하기 어려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