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나눔경영'] 아시아로 뻗어가는 대한생명
대한생명은 ‘세계적 종합금융 서비스 회사’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미래 수익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등 성장잠재력이 큰 아시아 및 해외 유망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2년이 지난 지금 베트남 법인은 높은 신계약 실적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계약 건수는 2만건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약 330만달러의 초회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올해에는 신계약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은 2013년까지 다낭 껀터 하이퐁 등 대도시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수를 22개까지 늘려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년 내에 설계사 수를 1만명까지 확대하고 연간 수입보험료 규모를 3500만달러로 늘려 신규계약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처럼 대한생명이 베트남 생보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화 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법인장과 스태프 2명을 제외하고는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겸 선임계리사, 영업관리자 등 140여명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베트남 보험 및 금융환경에 밝은 이들은 설계사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구축해 조직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영업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상품개발과 고객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에 Vietnam Economic Times지, VCCI 및 베트남 계획투자부 등이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에 수여하는 ‘Golden Dragon 2010’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초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 인가를 취득했고 이달 21일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자본금 5억위안(900억원)을 50%씩 투자하고, 합작 생보사의 본사는 항저우시에 두며, 일상경영과 보험영업부문은 대한생명이 담당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대한생명은 2009년 베트남 보험영업 개시에 이어 중국시장에 진출해 동아시아 동남아 신흥시장 등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합작 생보사는 설립 초기 저장성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발전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양쯔강 삼각주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음 상하이 장쑤성 쓰촨성 둥베이 3성 등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베트남 중국에 이어 향후 인도네시아나 인도 등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