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경매 큰손 과시…100억 다이아몬드에 오스카 트로피도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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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은 22일 LA소재 경매회사를 통해 오손 웰스가 ‘시민 케인’ 으로 1942년에 수상한 오스카 트로피를 86만1542달러(한화 약 10억원)에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시민케인’은 1941년 제작된 미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영화평론가와 감독들로부터 세계 최고의 영화에 40년 연속 선정됐다.
이 영화의 감독, 주연, 각본을 맡은 오손웰스 개인적으로 타계 때까지 받은 유일한 오스카 상이어서 경매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상은 오손웰스가 잃어버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 1994년 소재가 파악되어 법정 분쟁 끝에 웰스의 유산으로 귀속되기도 했다.
더군다나 1950년대 이후 아카데미는 수상자들에게 ‘이익을 위해 트로피를 팔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50년 이전 트로피의 경우 더 큰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실제로 마이클 잭슨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오스카 작품상 트로피를 1999년 154만달러에 구입하기도 했다.
이랜드는 앞서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를 881만8500만달러(101억원)에 낙찰받았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로 이름 지어진 이 보석은 지난 3월 타계한 미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다섯 번째 남편인 리처드 버튼으로부터 1968년 선물받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명인의 것이라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오스카 트로피는 그 자체도 큰 가지를 지니고 있다"며 "이번에 낙찰 받은 오스카 트로피도 자사의 레져/테마파크의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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