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대구 등 경상남북도 지역에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강추위가 찾아온다. 다만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크리스마스인 25일 아침 최저기온이 부산, 울산, 창원 모두 영하 5도까지 떨어지겠다고 22일 예보했다.

이 같은 추위는 평년과 비교해 5~6도 정도 낮은 것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 내려갈 수 있다.

날씨는 맑을 것으로 예상돼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기대하기 힘들겠다.

기온은 동지인 22일 오후부터 떨어져 23일 영하권으로 내려간 뒤 다음주 화요일까지 추위가 이어지겠다.

최근 30년간(1981~2010년) 크리스마스 때 부산에 눈이 내린 것은 2001년(적설량 2.2㎝)이 유일하다.

크리스마스 이브 때 눈이 내린 것은 1992년(0.3㎝) 딱 한 번뿐이다.

부산기상청은 "23일부터 26일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화재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대구와 안동 등 경북 지방도 24일부터 25일 사이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24일 대구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1도로 전망된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1도로 예상되며 이 기간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금요일인 23일 오후 늦게 중부 서해안에 눈이 시작돼 늦은 밤에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내륙지방(강원도 제외)과 전라남북도지방으로 점차 확대되겠다.

눈은 모레(24일) 아침까지 이어지면서 강원도 영서지방에도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서울 지역의 경우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로 예상되며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