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명품보다 많이 팔린 '명품'
GS샵에서 지난 10월부터 선보인 참여형 기부상품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1만2000원)가 9만568개가 팔리며 이 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GS샵은 10월1일부터 최근까지 판매한 모자뜨기 키트의 누적판매액이 10억원을 넘어섰다고 22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 해외 명품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는 GS샵 명품관 매출(9억여원)을 제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털실, 뜨개질 바늘 등으로 구성된 모자뜨기 키트는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제작한 상품이다. 이 기관은 극심한 일교차 탓에 저체온증으로 죽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 극빈국 신상아들의 사망률을 낮추자는 취지로 직접 손으로 뜬 털모자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GS샵은 2007년부터 모자뜨기 키트를 판매한 전액을 후원금으로 제공하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당초 3월까지 10만 세트가 판매될 것을 예상하고 상품을 준비했지만 연내 10만개 돌파가 확실시되면서 서둘러 6만 세트를 추가 제작했다”며 “착한 주문 폭주 소식이 이어져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털모자와 판매금액은 내년 4월 이후 말리, 에티오피아, 네팔 등의 신생아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