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갤럭시탭(7인치)을 최신 운영체제(OS)인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 하지 못하는 이유를 공식 블로그를 통해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하드웨어 사양이 만족돼야 한다"며 "특히 가용 메모리(RAM, ROM 등) 용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갤럭시S와 갤럭시탭은 넥서스S 등과 달리 구글 플랫폼 외에도 제조사(터치위즈, 삼성위젯), 국가별 특화 기능(모바일TV), 통신사업자 서비스 등이 탑재돼 있어 업그레이드를 하기에는 가용 메모리 용량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사양을 고려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사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 갤럭시 노트 등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10.1, 8.9 LTE등 태블릿PC를 포함한 6종의 안드로이드 기기 OS를 내년 1분기에 4.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초기 모델인 갤럭시S와 갤럭시탭은 대상에서 빠졌다.

특히 갤럭시S와 하드웨어 사양이 크게 다르지 않은 넥서스S는 업그레이드 대상에 포함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해당 기기 사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갤럭시탭 사용자들을 버렸다"고 비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