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자산운용사의 12개 한국형 헤지펀드가 23일 선보인다. 초기 설정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운용은 내년 1월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헤지펀드 등록 신청서를 낸 12개 펀드에 대해 23일 등록을 통보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들은 통보를 받으면 운용과 펀드 판매가 가능해진다.

초기 설정액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명장한국주식롱숏1호’ 470억원을 비롯해 ‘한국투자펀더멘털롱숏1호’(300억원) ‘신한BNPP명장아시아(일본제외)주식롱숏1호’(270억원) ‘삼성H클럽에쿼티헤지1호’(100억원) ‘우리헤리티지롱숏1호’(100억원) 등 총 1484억원이다. ‘하나UBS프라임롱숏알파’는 4억원, ‘동양MY에이스’ 일반형과 안정형 등은 각각 10억원 규모로 출범한다.

헤지펀드 가입자는 주로 계열 증권사나 은행, 프라임브로커(PB) 증권사로 정해졌다. 개인들은 최소 5억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기관투자가와 프라임브로커 자금 집행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여서 연내 본격적으로 운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