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1월 민주통합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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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과 협의…대권 경쟁 뛰어들 수도
야권의 차세대 주자 중 한 사람인 김두관 경남지사(사진)가 내년 1월 민주통합당 합류를 선언했다. 정치 상황에 따라 야권 대선 후보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기자들과의 송년모임 자리에서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하나가 된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민통합당의 전신인 ‘혁신과통합’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 지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야권 통합이 되면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구체적인 입당과 관련해 “지도부가 구성된 후”라고만 언급했다.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가 1월15일에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1월 말까지는 입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박 시장과 시기를 맞출 수는 없더라도 긴밀하게 의논하겠다”며 동반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 재임기간에는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도민들께 양해를 구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가 내년 1월 민주통합당에 합류할 경우 대권주자 행보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PK 출신(경남 남해)으로 이장에서 출발해 군수, 행정자치부 장관을 거쳐 경남지사에 오른 뚝심 정치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린다.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야권 내 차차기 주자군 가운데 김 지사는 PK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일찍 주목을 받았다.
호남의 한 중진의원은 “수도권과 호남에 부산·경남이 결합할 때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경험칙상 김 지사의 가능성을 눈여겨봐 왔다”고 했다. 다만 같은 친노무현계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당 내 유력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 4년 도지사 임기를 채우겠다는 약속 때문에 아직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김 지사는 “선거법상 도지사가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는 않지만 한나라당의 부산·경남 일당 집권을 깨뜨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내년 대권 도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아직은 가타부타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때가 되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김 지사는 지난 21일 기자들과의 송년모임 자리에서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하나가 된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민통합당의 전신인 ‘혁신과통합’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 지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야권 통합이 되면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구체적인 입당과 관련해 “지도부가 구성된 후”라고만 언급했다.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가 1월15일에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1월 말까지는 입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박 시장과 시기를 맞출 수는 없더라도 긴밀하게 의논하겠다”며 동반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 재임기간에는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도민들께 양해를 구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가 내년 1월 민주통합당에 합류할 경우 대권주자 행보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PK 출신(경남 남해)으로 이장에서 출발해 군수, 행정자치부 장관을 거쳐 경남지사에 오른 뚝심 정치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린다.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야권 내 차차기 주자군 가운데 김 지사는 PK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일찍 주목을 받았다.
호남의 한 중진의원은 “수도권과 호남에 부산·경남이 결합할 때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경험칙상 김 지사의 가능성을 눈여겨봐 왔다”고 했다. 다만 같은 친노무현계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당 내 유력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 4년 도지사 임기를 채우겠다는 약속 때문에 아직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김 지사는 “선거법상 도지사가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는 않지만 한나라당의 부산·경남 일당 집권을 깨뜨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내년 대권 도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아직은 가타부타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때가 되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