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 vs 테일러메이드, '튜닝 드라이버'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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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 첫 튜닝 드라이버…'레이저 핏'으로 "명가재건"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 론칭…2012년 튜닝조합 80개로 확대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 론칭…2012년 튜닝조합 80개로 확대
두 회사는 그동안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 아이언은 캘러웨이 식으로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강점을 가져왔다. 드라이버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테일러메이드는 r7 쿼드, r11 등 ‘튜닝 드라이버’에 꾸준히 전념해 온 반면 캘러웨이는 FT 시리즈, 레이저호크 등 카본 드라이버에만 집중해왔다.
내년에는 캘러웨이가 최초로 헤드의 무게중심과 각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레이저 핏(RAZR Fit)’ 드라이버를 선보인다. 캘러웨이로서는 테일러메이드를 뒤쫓아간다는 자존심의 상처를 무릅쓰고 ‘명가 재건’을 내세운 셈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새로운 브랜드 ‘로켓볼즈(RocketBallz)’를 론칭해 ‘튜닝시장’ 강자로서의 면모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두 라이벌의 드라이버 변천사
테일러메이드는 1979년 감나무 소재로 만든 ‘퍼시몬 드라이버’가 유행하던 시절 드라이버 소재로 메탈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메탈 우드를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시킨 곳은 캘러웨이였다.
테일러메이드는 2001년 가벼운 티타늄 소재로 헤드 크기를 당시로선 파격적인 300cc로 키운 ‘300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드라이버 시장을 뒤흔들었다. 2007년부터는 골퍼들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r7 쿼드 드라이버를 시작으로 올해 r11까지 ‘튜닝 드라이버 시장’을 이끌어왔다.
◆캘러웨이 레이저 핏 드라이버
내년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지난 10월 미국 PGA투어 프라이스닷컴에서 어니 엘스(남아공)가 처음 사용했고 지난달 HSBC챔피언스에서는 프레드릭 야콥슨(스웨덴)이 이 드라이버로 준우승, 알바로 키로스(스페인)는 두바이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2월께 출시 예정이고 국내에는 3~4월께 선보인다. 미국의 출시 가격은 400달러.
이 드라이버는 헤드의 토(앞쪽)와 힐(뒤쪽) 쪽에 각각 2g과 12g의 웨이트를 삽입했다. 또 헤드와 샤프트의 연결 부분인 호젤 중간에 있는 ‘코그(cog)’를 돌려 스퀘어, 2.5도 오픈, 1.5도 클로즈드 등 3가지로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헤드 윗부분인 크라운에 복합소재를 사용해 티타늄 소재보다 10g가량 가볍게 함으로써 헤드스피드를 높였다.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 드라이버
헤드 크라운의 두께를 0.4㎜로 얇게 하면서 크라운 내부를 거미줄 모양의 구조로 만들어 무게를 낮추고 스핀량을 억제시켰다. 호젤 부분을 조작해 총 8가지의 로프트각과 라이각을 세팅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300달러로 책정했다.
드라이버는 스탠더드형과 투어형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스탠더드형은 어드레스를 했을 때 헤드가 커 보이고 페이스의 높이가 높고 페이스가 닫혀 있는 반면 투어형은 헤드가 작고 페이스가 스퀘어하다. 스탠더드형의 로프트는 9도, 10.5도, 13도이며 투어형은 9도와 10.5도가 있다. 페어웨이 우드와 아이언 라인업도 갖췄다.
테일러메이드는 r11 후속으로 r11-s도 지속적으로 출시해 튜닝 드라이버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로프트와 페이스 조정 등을 통해 32개 조합이 가능했으나 내년부터는 80개 조합이 가능하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다. 2월 출시 예정.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