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섬유기계 산업은 국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 수입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모든 섬유기계가 국산화돼 수출이 늘고 있다. 형제정밀기계(주)(대표 최병기, www.hyungjae.co.kr)는 섬유기계의 국산화로 입지를 탄탄히 구축한 업체다.
이 회사는 섬유기계 부품 생산업체로 1987년 Water Jet Loom 직기 개발과 Tricot 단조빔을 개발, 섬유기계 및 그 분야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1982년 설립된 형제정밀기계(주)는 창업 초창기 때 국내 섬유기계 대부분이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것을 알고 섬유기계의 국산화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그런 가운데 ‘워터제트 직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창업 2년 만인 1984년에 ‘국내유망선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5년 뒤인 1989년에는 ‘트리코트 빔’ 기술 개발에 성공,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트리코트 빔’ 기술은 국내 내수시장의 90%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996년부터 국내 시장에 국한된 사업 영역을 해외로 돌리기 시작했다. 최병기 대표는 “당시 해외시장 진출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IMF로 인해 직접적인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늘 한 발 앞서 시장을 내다보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한 결과 위기를 피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위기는 누구나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기회도 반드시 찾아온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돼 기회를 잡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수출 유망 중소기업’ 선정 및 ‘바로셀로나 ITMA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은 형제정밀기계(주)는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기존 해외시장 진출, 안정화 작업과 동시에 새로운 개척 시장인 인도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아울러 터키 및 중동지역 등 다각화된 수출 시장으로 나아가 형제정밀기계(주)만의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