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책마을] 獄에 갇힌 춘향이 '칼' 은 안 썼다는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네 죄를 고하여라
    심재우 지음
    [책마을] 獄에 갇힌 춘향이 '칼' 은 안 썼다는데
    “주리를 틀어라.” TV 사극에서 심문 과정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한자로 주뢰(周牢)라고 쓰는 주리는 죄인의 양 발목과 무릎을 묶은 뒤 두 개의 몽둥이를 정강이 사이에 끼우고 양끝을 가위 벌리듯이 엇갈리게 틀어 고통을 주는 고문. 조선 후기인 17세기께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 죄를 고하여라》(산처럼, 1만8000원)는 주리를 비롯한 조선시대 형벌과 고문의 역사를 들여다본 책이다. 이름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형벌의 유래와 집행 방법 등 미처 몰랐던 조선시대 풍경을 펼쳐보인다. 여자에게는 씌우지 않았던 ‘칼’을 춘향이가 차고 있는 등 형벌의 오류들도 바로잡는다.

    저자인 심재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중국 명나라 대명률을 따른 조선의 법률체계는 나름의 합리성과 일관성을 지니고 있었다”며 “동양의 법률이 미개한 듯 인식되고 있는 것은 19세기 서구 제국주의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미장센에 목숨 건 '나비부인', 뉴욕의 겨울밤을 뜨거운 박수로 녹였다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연출한 앤서니 밍겔라는 1997년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막의 황량함을 숨 막히는 금빛 캔버스로 바꾸어 놓았던 그는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 장면의 ...

    2. 2

      韓 메조소프라노 최초 메트 무대 데뷔한 김효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전 세계 성악가들에게 ‘꿈의 성전’으로 통한다. 유럽의 고전적 전통과 미국의 거대 자본, 그리고 세계 최고의 비평 네트워크가 맞물린 이곳은 당대 최고의 가수만이 설 수...

    3. 3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빚어낸 '영웅'은 정중하고 우아했다

      지난 16일 저녁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콘서트홀 객석은 거의 만석이었다. 정명훈이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후 첫 공연에 쏠린 관심이 느껴졌다. 큰 키에 긴 머리를 한 객원 악장 이리나 야쿠프코바(체코필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