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기업 볼보와 미국 화학업체 3M 등 글로벌기업 10곳이 내년부터 일본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2일 내년도 보조금 지급 대상 외국계 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R&D센터 등 고부가가치 조직을 일본에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매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볼보와 3M을 포함해 △벨기에 유미코아(비철금속)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제약) △네덜란드 DSM엔지니어링(화학) △미국 캐봇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전자) △미국 네오포토닉스(광통신기기) △프랑스 메다시스(의료정보) △영국 인텔리전트에너지(연료전지) △프랑스 미카도(바이오) 등 10곳이다.

볼보는 내년 중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 등을 개발한다. 3M은 의료용 테이프 등 일본 시장용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유미코아는 자동차용 촉매 R&D 거점을 일본에 마련한다.

일본에 R&D 거점을 세우는 외국계 기업은 최근 감소 추세였다. 제약업체를 중심으로 중국에 아시아 거점을 마련하는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국 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한 일본 정부의 ‘아시아 거점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