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22일 내놓은 ‘2011년판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작년 총 급여액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는 모두 27만9700명으로 2009년(19만6500명)보다 8만3200명 늘었다.
전체 근로자(1514만명)에서 억대 연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4%에서 1.8%로 높아졌다. 업종별로 억대 연봉자는 제조업이 32.6%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21.1%) 서비스업(14.6%) 순이었다.
김주연 국세청 통계기획팀장은 “작년에 경기가 다소 좋아진 데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고소득 연봉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대비 기부금 비율은 억대 소득자보다 4000만~1억원 이하 중산층이 더 높았다. 종합소득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8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소득자가 2.08%(1인당 186만원)로 가장 높았고 4000만원 초과~8000만원 이하 소득자는 2.02%(112만원)였다. 다음으로 △1억원 초과~5억원 이하 1.92%(341만원) △5억원 초과 1.62%(2152만원) △1000만원 초과~4000만원 이하 1.44%(28만원) △1000만원 이하가 0.71%(3만원) 순이었다.
김 팀장은 “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가 전체 기부금 신고자의 30.8%를 차지했다”며 “금액 비중도 30%에 달했다”고 말했다.
주소지별 근로자 평균 연봉은 울산이 33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2990만원, 경기는 2630만원이었다. 평균 급여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2200만원)였고 인천(2240만원) 대구(229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